허치패드

개발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클로드 코드로 만든 도구 사이트

시작은 아주 사소한 불편함이었습니다

복사와 붙여넣기. 하루에도 수십 번 하는 일인데, 그때마다 창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게 은근히 피곤했어요.

"이걸 한 화면에서 하면 안 되나?"

이 생각 하나에서 허치패드가 시작됐습니다. 첫 버전은 3시간 만에 나왔고요.

빨랐던 이유 셋

  • 이미 있는 것들을 모았습니다. 메모, 계산기, 환율. 세상에 이미 있고 다들 써 본 기능이라 새로 생각해 낼 게 없었습니다.
  • 기획에 시간을 쓰지 않았습니다. 만들 것이 뻔하니 문서가 필요 없더군요.
  • 만드는 건 AI가 했습니다. "이게 될까?" 싶었던 부분까지 클로드 코드가 되게 해 줬습니다.

동료들에게 보여줬더니 보자마자 무슨 도구인지 알고 바로 쓰더군요. 그 점이 제일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루가 며칠이 되고,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손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메모, 계산기, 환율, 라디오까지 도구가 어느새 서른 개. 도메인도 하나 사서 hutchpad.app이라는 주소가 생겼어요.

지금의 허치패드입니다. 보드 위에 필요한 도구를 마음대로 놓고 사용합니다.
지금의 허치패드입니다. 보드 위에 필요한 도구를 마음대로 놓고 사용합니다.

1년에 15달러.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소가 생기니까 혼자 쓰던 것이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물건이 되더군요.

시간은 정렬이랑 여백에 들어갔습니다

기능을 더 붙이기보다 정렬이랑 여백 잡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디자이너라 그런지 어쩔 수 없더라고요. 1픽셀 어긋난 게 계속 눈에 밟힙니다.

얻은 것무엇이 좋은가
광고나중에 수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홍보할 곳제가 만든 앱을 소개할 자리가 생겼습니다
계속할 마음제가 쓰려고 만든 거라 손이 자꾸 갑니다

다음 질문은 "어떻게 알릴까"입니다

요즘 제일 큰 고민은 홍보예요. 누구나 겪는 불편을 조금 덜어 주는 거라, 입소문만 조금 타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글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개발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AI와 함께 앱을 만들면 어디서 막히고 어디가 괜찮은지 다음 글부터 하나씩 적어 보겠습니다.

허치패드는 hutchpad.app에서 바로 열립니다. 써 보시고 더 필요한 도구가 있으면 메일 주세요. 만들 수 있는 거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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