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클로드 코드로 만든 도구 사이트
2026년 8월 17일
시작은 아주 사소한 불편함이었습니다
복사와 붙여넣기. 하루에도 수십 번 하는 일인데, 그때마다 창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게 은근히 피곤했어요.
"이걸 한 화면에서 하면 안 되나?"
이 생각 하나에서 허치패드가 시작됐습니다. 첫 버전은 3시간 만에 나왔고요.
빨랐던 이유 셋
- 이미 있는 것들을 모았습니다. 메모, 계산기, 환율. 세상에 이미 있고 다들 써 본 기능이라 새로 생각해 낼 게 없었습니다.
- 기획에 시간을 쓰지 않았습니다. 만들 것이 뻔하니 문서가 필요 없더군요.
- 만드는 건 AI가 했습니다. "이게 될까?" 싶었던 부분까지 클로드 코드가 되게 해 줬습니다.
동료들에게 보여줬더니 보자마자 무슨 도구인지 알고 바로 쓰더군요. 그 점이 제일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루가 며칠이 되고,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손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메모, 계산기, 환율, 라디오까지 도구가 어느새 서른 개. 도메인도 하나 사서 hutchpad.app이라는 주소가 생겼어요.

1년에 15달러.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소가 생기니까 혼자 쓰던 것이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물건이 되더군요.
시간은 정렬이랑 여백에 들어갔습니다
기능을 더 붙이기보다 정렬이랑 여백 잡는 데 시간을 썼습니다. 디자이너라 그런지 어쩔 수 없더라고요. 1픽셀 어긋난 게 계속 눈에 밟힙니다.
| 얻은 것 | 무엇이 좋은가 |
|---|---|
| 광고 | 나중에 수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
| 홍보할 곳 | 제가 만든 앱을 소개할 자리가 생겼습니다 |
| 계속할 마음 | 제가 쓰려고 만든 거라 손이 자꾸 갑니다 |
다음 질문은 "어떻게 알릴까"입니다
요즘 제일 큰 고민은 홍보예요. 누구나 겪는 불편을 조금 덜어 주는 거라, 입소문만 조금 타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이렇게 글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개발을 모르는 디자이너가 AI와 함께 앱을 만들면 어디서 막히고 어디가 괜찮은지 다음 글부터 하나씩 적어 보겠습니다.
허치패드는 hutchpad.app에서 바로 열립니다. 써 보시고 더 필요한 도구가 있으면 메일 주세요. 만들 수 있는 거면 만들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