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패드

구글 플레이 콘솔에서 반나절 걸린 것들

* 구글 플레이 이야기입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앱 넷을 한꺼번에 냈습니다

지난주에 앱 넷을 한꺼번에 냈습니다. 파일 올리는 데는 5분, 나머지에 반나절이 걸렸어요.

앞 글이 사업자 등록이나 던스넘버 같은 서류 이야기였다면, 이건 그다음. 콘솔에 들어가서 실제로 뭘 누르는지, 어디에서 막혔는지 적어보겠습니다.

설문이 열 개쯤 됩니다

콘솔에서 막힌 자리들. 벽돌빛 두 줄이 세 번 겪고서야 알아낸 것입니다.
콘솔에서 막힌 자리들. 벽돌빛 두 줄이 세 번 겪고서야 알아낸 것입니다.

앱을 만들고 나면 "할 일" 목록이 뜹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로그인 정보, 광고, 콘텐츠 등급, 타겟층, 데이터 보안, 광고 ID, 정부 앱, 금융 기능, 건강 앱.

읽어보면 대부분 상관없는 것들이라 "아니요"로 지나가게 돼요. 그런데 하나를 잘못 답하면 출시가 막힙니다.

광고 ID 문항이 그렇습니다. 광고를 안 넣었는데 "예"로 답하면 나중에 버전을 올릴 때 그 표시를 안 쓴다며 막혀요. 광고를 넣었는데 "아니요"로 답해도 막히고요.

「앱이냐 게임이냐」를 두 군데서 묻습니다

콘텐츠 등급 설문에서 한 번, 스토어 설정에서 한 번 고릅니다. 두 군데가 따로 놉니다.

번개셈은 등급 쪽에서 게임을 골랐는데 설정 쪽이 앱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PC용 플레이 게임즈에 안 올라가요. 콘솔이 그 자리에서 알려주더군요.

버튼보다 오래 걸린 건 판단. 구글이 말하는 "게임"은 오락 자체가 목적인 앱입니다. 그래서 용돈기입장, 돈 배우기, 시계 읽기 셋은 앱으로 냈고, 시간 안에 사칙연산을 푸는 번개셈만 게임으로 냈습니다. 속도를 겨루니 게임 같았거든요.

며칠 뒤에 이것도 앱으로 바꿨어요. 듀오링고를 보면 전 세계 순위 경쟁에 포인트까지 있는데도 앱이거든요. 시간을 재는 정도로 게임이 되는 거면 그쪽이 먼저였을 겁니다.

지금 기준은 이렇습니다. 문제 푸는 게 곧 배우는 내용이면 앱, 문제가 게임을 진행시키는 장치면 게임.

스크린샷을 세 번 올립니다

폰, 7인치 태블릿, 10인치 태블릿. 칸이 셋인데 세 칸 모두 채워야 합니다.

태블릿용을 따로 만들 필요는 없고 같은 파일을 세 번 올리면 돼요. 이걸 모르면 "태블릿 화면을 어떻게 찍지?" 하고 한참 헤매게 되고요.

설명에 빈 줄을 넣어야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여러 줄로 정리해서 넣었는데 스토어에서는 한 덩어리로 뭉쳐 나오더군요.

플레이는 한 줄 줄바꿈을 무시하고 빈 줄만 문단으로 봅니다. 줄 사이에 빈 줄을 하나씩 넣어야 쓴 대로 보입니다.

그런데 콘솔 미리보기로는 이걸 확인할 수 없습니다. 미리보기가 서식을 아예 적용하지 않고 원문을 그대로 늘어놓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올라간 뒤에야 "왜 다 붙어 있지?" 하게 됩니다.

태그는 구글이 정해둔 것만 있습니다

목록에서 고르거나 검색창에 쳐서 찾습니다. 그런데 목록에 없는 태그는 아무리 입력해도 나오지 않아요.

다섯 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태그는 검색보다 "비슷한 앱" 추천에 쓰여서, 넓은 태그를 하나 넣으면 엉뚱한 곳에 붙기도 합니다.

제일 크게 걸린 자리

제출을 눌렀는데 앱이 심사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세 번이나 그러더군요.

콘솔은 바뀐 것들을 묶어서 한 번에 검토 보냅니다. 그런데 그 목록에 「프로덕션 새 버전」 줄이 없으면 설정과 등록정보만 검토받고 앱 자체는 안 넘어갑니다.

더 답답한 건 화면이 정상으로 보인다는 것. 제출된 것처럼 보여서 그대로 기다리게 됩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있어요. 앱 목록의 「업데이트 상태」가 「아직 검토를 위해 전송되지 않음」이면 안 넘어간 것입니다. 제출하고 나서 그 한 줄만 보면 됩니다.

저는 세 번 겪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승인되면 바로 나갑니다

승인이 나면 그대로 스토어에 출시됩니다. 그게 싫으면 「관리형 게시」를 미리 켜둬야 합니다.

켜두면 승인 뒤 「게시 대기 중」에서 멈춥니다. 준비가 끝났을 때 게시를 누르면 그때 나가고요. 등록증을 기다리거나 홍보 날짜를 맞춰야 할 때 쓰는 자리.

켜고 끄는 건 언제든 됩니다. 심사가 도는 중에도요. 다만 꺼져 있는 동안 승인이 나면 그대로 나갑니다. 게시 시점을 잡아둘 생각이라면 제출 전에 켜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그래서

처음 하나는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네 번째는 30분쯤 걸렸고요.

아직 어렵긴 한데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그건 만족스럽습니다. 익숙해질 만큼 많이 내다 보면 해결될 일이라 일주일에 하나를 목표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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