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수식, 함수 이름은 아는데 뭘 쓸지 모를 때
엑셀 수식은 SUM, IF, COUNTIF, SUMIF, VLOOKUP, XLOOKUP, TEXT 정도로 스무 개 안팎이면 실무에서 거의 다 풀립니다. 모자란 건 함수 개수가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 뭘 써야 하는지입니다.
SUMIF는 아는데 조건이 두 개로 늘면 뭘 써야 하는지 헷갈리고, VLOOKUP은 매번 쓰는데 왜 안 뜨는지는 몰라서 또 검색하게 되죠.
상황으로 찾는다
함수 이름을 몰라도 됩니다. 검색창에 하려는 일을 그대로 적으면 돼요. 중복, 요일, 조건에 맞는 것만 더하기, 이런 식으로요.
더하기·세기, 찾기, 글자, 날짜, 조건, 중복·순위로 갈래를 나눠뒀고, 오류만 따로 모은 "안 될 때" 갈래도 있습니다. 함수 이름부터 떠올릴 필요가 없어져요.
칸 이름은 한 번만 넣으면 된다
수식을 펼치면 {범위}, {찾을값} 같은 자리가 나옵니다. 여기에 내 시트에서 쓰는 칸 이름을 넣으면 수식이 그 이름으로 바뀝니다. A2:A100이라고 한 번 넣으면 다른 수식을 펼쳤을 때도 그대로 채워져 있어요. 시트마다 범위 이름은 잘 안 바뀌니까 매번 다시 칠 필요가 없습니다.
인수는 쉼표로 구분합니다. 한국 윈도우 엑셀 기본값이 이거라 그대로 두면 되는데, 세미콜론을 쓰는 지역 설정이라면 쉼표를 세미콜론으로 바꿔야 합니다.
자주 틀리는 자리 셋
SUMIF와 SUMIFS는 인수 순서가 다릅니다. SUMIF는 조건범위, 조건, 더할범위 순인데 SUMIFS는 더할범위가 맨 앞으로 옵니다. 조건이 하나에서 여러 개로 늘면서 순서가 뒤집힌 건데, 여기서 다들 한 번씩 틀립니다.
VLOOKUP은 맨 뒤 FALSE를 빼먹으면 답이 이상해집니다. FALSE 없이 쓰면 정확히 같은 값이 아니라 비슷한 값을 가져오는데, 표가 정렬돼 있지 않으면 완전히 엉뚱한 답이 나와요. 웬만하면 항상 넣는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요일은 TEXT 하나로 끝납니다. =TEXT(셀,"aaaa")면 월요일처럼 풀어서 나오고 "aaa"면 월처럼 줄어서 나옵니다. 영어로 받고 싶으면 aaaa를 dddd로, aaa를 ddd로 바꾸면 돼요.
VLOOKUP에서 #N/A가 뜨는 진짜 이유
찾는 값이 표에 분명히 있는데 #N/A가 뜨는 일이 제일 많습니다. 대부분 형식이 안 맞아서예요. 한쪽은 1001처럼 숫자로 들어 있고 다른 쪽은 "1001"처럼 글자로 들어 있으면 엑셀은 이걸 다른 값으로 봅니다. 칸 왼쪽 위에 작은 초록 삼각형이 있으면 그 표시입니다.
찾을 값이 글자인데 표는 숫자로 저장돼 있으면 VALUE로 감싸서 숫자로 바꿔주고, 반대로 표가 글자인데 찾을 값이 숫자면 뒤에 &""를 붙여서 글자로 바꿔주면 됩니다. 어느 쪽이 문제인지 모르겠으면 두 방법을 다 넣어보면 됩니다.
형식이 맞는데도 안 되면 눈에 안 보이는 공백일 때가 많아요. 찾을 값을 TRIM으로 한 번 감싸 보세요.
그 밖의 오류들
#VALUE!는 더하려는 칸에 글자나, 보기엔 비어 있어도 실제로는 공백이 들어 있을 때 납니다. 그 칸을 직접 눌러서 안을 봐야 합니다.
#REF!는 수식이 보고 있던 줄이나 열을 지웠을 때 나요. Ctrl+Z로 되돌린 다음 수식부터 고치는 게 순서입니다.
#DIV/0!는 나누는 칸이 비었거나 0일 때고, #####은 오류가 아니라 칸이 좁아서 그런 겁니다. 열 경계선을 두 번 누르면 내용에 맞게 넓어집니다.
수식을 쳤는데 계산이 안 되고 글자 그대로 보인다면 칸 서식이 텍스트로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서식을 일반으로 바꾸고 그 칸에서 F2를 누른 다음 엔터를 치면 다시 계산됩니다.
AI가 지어낸 수식은 넣지 않았다
여기 수식은 하나씩 엑셀에서 직접 돌려보고 넣은 것들입니다. AI에게 수식을 물어보면 간단한 건 잘 나오는데, 조건이 복잡해질수록 틀린 수식을 그럴듯하게 내놓는 경우가 있어요. 문제는 받는 사람이 그걸 검산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수식이 맞는지는 결국 계산 결과로 확인해야 하는데, 뭐가 틀렸는지 모르고 쓰면 그 상태로 넘어가니까요.
계산도 대신 해주지 않습니다. 그건 엑셀이 할 일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