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패드

브라우저에 적어둔 메모, 안 날아가나


브라우저에 저장된 것은 서버가 아니라 이 컴퓨터의 이 브라우저 안에 있습니다. 가입도 안 했고 저장 버튼을 누른 적도 없는데 어제 적은 게 그대로 있는 이유입니다.

편한 대신 사라지는 경우가 몇 가지 있는데, 그게 어떤 때인지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어디에 있나

인터넷을 타고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 계정도 비밀번호도 필요 없습니다
  • 인터넷이 끊겨도 열립니다
  • 다른 컴퓨터에서는 안 보여요. 회사에서 적은 게 집 컴퓨터엔 없습니다
  • 같은 컴퓨터라도 브라우저가 다르면 안 보입니다. 크롬에 적은 게 엣지엔 없어요

가입 없이 쓸 수 있는 것과 기기 간에 안 따라오는 것은 같은 구조에서 나온 앞뒷면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요.

사라지는 경우

언제사라지나
탭·브라우저를 닫음안 사라집니다
컴퓨터를 끔안 사라집니다
새로고침안 사라집니다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 (쿠키·사이트 데이터 포함)사라집니다
시크릿 창에서 쓰다가 창을 닫음사라집니다
브라우저를 지웠다 다시 깜사라집니다
다른 브라우저로 갈아탐안 보입니다 (지워진 건 아니에요)

제일 흔한 사고가 넷째 줄입니다. "인터넷 사용 기록 삭제"를 누르면서 "쿠키 및 기타 사이트 데이터"에 체크하면 같이 지워져요. 브라우저 입장에서는 그것도 사이트가 남긴 데이터라 구분하지 않습니다.

컴퓨터 저장 공간이 아주 부족하면 브라우저가 오래 안 쓴 사이트 데이터를 스스로 정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흔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어디까지 믿고 쓰나

믿고 써도 되는 것은 이렇습니다. 오늘 할 일, 임시 계산, 복사해둘 문구, 회의 중 받아 적기. 없어지면 아쉽지만 다시 쓰면 되는 것들이요.

여기 두면 안 되는 것은 이렇습니다. 원본이 여기밖에 없는 글,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같은 민감한 것, 몇 달 뒤에 반드시 필요한 기록.

특히 비밀번호는 두지 마세요. 이 저장 공간은 잠기지 않습니다. 그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면 브라우저를 열어 볼 수 있어요. 공용 컴퓨터라면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옮기거나 백업하려면

설정 서랍에 내보내기가 있습니다. 보드와 적어둔 것을 파일 하나로 받아서,

  • 다른 컴퓨터에서 가져오기로 그대로 이어 씁니다
  • 브라우저를 갈아타기 전에 받아두면 안 잃습니다
  • 사용 기록을 지우기 전에 받아두면 안 잃습니다

가져오기는 덮어쓰지 않아요. 지금 쓰는 보드는 그대로 두고 파일 안의 보드를 더합니다. 잘못 눌러서 오늘 적은 게 날아가는 일은 없습니다.

이미지 보드에 붙여둔 그림은 무거워서 따로 고를 수 있게 해뒀어요. 그림까지 넣으면 파일이 커지는 대신 완전히 같은 상태가 옮겨갑니다.

왜 계정을 안 만드나

만들면 기기 간 동기화가 되니까 편할 것 같은데, 그러면 적은 것이 서버로 나갑니다. 서버에 남는 순간 그걸 지키는 일과 책임이 생기고, 유지비가 붙고, 그 비용은 결국 사용자가 내게 돼요.

허치패드는 무료로 계속 두려고 만든 도구라 그 길을 안 갔습니다. 대신 내보내기·가져오기를 제대로 만들어뒀어요. 자동은 아니지만 파일 하나로 통째로 옮겨집니다.

이 글이 안 다루는 것

  • 브라우저마다 다른 저장 용량 한계
  • 회사 컴퓨터의 보안 정책: 브라우저 데이터를 로그아웃 때마다 지우는 곳이 있습니다
  • 브라우저 계정 동기화(크롬 로그인): 그건 즐겨찾기·비밀번호를 옮기는 것이지 사이트 데이터를 옮기지는 않아요

메모는 적는 대로 저장됩니다. 저장 버튼이 없어요. 새로고침해도 그대로 있고, 여러 장 놓고 이름을 따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

편한 만큼 사라질 길도 있으니, 중요한 게 쌓였다 싶으면 설정 서랍에서 한 번 내보내 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0초면 됩니다.

→ 메모 열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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