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계산, 직구 결제 금액이 다르게 찍히는 이유
환율을 곱한 값과 카드에 찍히는 금액은 2%쯤 다릅니다.
$49.99 에 1,380원을 곱하면 68,986원인데 명세서에는 7만 원 안팎이 나옵니다. 환율이 틀린 게 아니라, 그 사이에 붙는 것들이 있어서입니다.
곱하기 자체는 쉽습니다
49.99 × 1,380원 = 68,986원
여기서 쓴 1,380원이 매매기준율입니다. 뉴스에 "원달러 환율 1,380원"이라고 나오는 그 숫자고, 은행이 서로 주고받을 때 쓰는 도매가에 가까워요.
우리는 이 값으로 못 삽니다.
실제로 붙는 것들
| 대략 | |
|---|---|
| 매매기준율 | 기준값 |
| + 전신환매도율 적용 | 약 1% |
| + 국제 브랜드(비자·마스터) 수수료 | 1.0~1.1% |
| + 카드사 해외서비스 수수료 | 0.2~0.3% |
첫 줄이 잘 안 알려진 자리입니다. 카드사는 매매기준율이 아니라 전신환매도율로 원화를 계산해요. 은행에서 해외로 송금할 때 쓰는 값이고, 기준값보다 1%쯤 위입니다.
다 합치면 기준 환율보다 2~2.4% 정도 높게 결제됩니다. 금액이 커지면 이 차이가 눈에 보여요. 100만 원어치면 2만~2만 4천 원입니다.
결제일과 청구일이 다릅니다
이게 두 번째 함정이에요. 환율은 물건을 산 날이 아니라 카드사가 정산하는 날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보통 며칠 뒤고요.
그래서 명세서를 받고 "내가 볼 때랑 다른데?" 하는 일이 생깁니다. 환율이 그 사이에 움직인 거예요. 며칠 사이 1% 움직이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 살 때 계산한 금액과 몇천 원 차이 나는 것까지는 정상입니다.
원화 결제(DCC)는 누르지 마세요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KRW로 결제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절하시는 게 맞아요.
원화로 결제하면 그 사이트(정확히는 그쪽 결제 대행사)가 환율을 정합니다. 그 환율에 3~8%가 얹혀 있어요. 위에서 본 2%대와 비교하면 몇 배입니다.
현지 통화(USD, EUR 등)로 결제하고 환전은 카드사에 맡기는 쪽이 항상 쌉니다. 화면에 원화 금액이 떠서 편해 보이는 게 이 수법의 핵심이에요.
환율은 하루에 몇 번씩 바뀝니다
시장이 열려 있는 동안 계속 움직입니다. 다만 직구 금액을 가늠하는 데는 하루 한 번 고시되는 값으로 충분해요. 몇 원 차이로 살지 말지가 갈리는 상황이라면 애초에 환율이 문제가 아니고요.
크게 움직이는 건 하루 단위가 아니라 몇 주 단위입니다. 급하지 않은 큰 지출이라면 며칠 두고 보는 게 실제로 의미가 있어요.
이 글이 안 다루는 것
- 관세와 부가세: 미국은 200달러, 그 밖의 나라는 150달러를 넘으면 붙습니다. 이건 환율과 별개로 계산해야 해요
- 배송대행지 비용
- 은행 창구·환전소의 현찰 환율: 그쪽은 수수료 구조가 또 다릅니다
-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금액과 통화만 고르면 바꿔 계산해줍니다. 원·달러·유로·엔·위안·파운드·호주달러가 들어 있어요.
쓰기 전에 두 가지만 알고 가시면 됩니다. 유럽중앙은행 고시 기준값이라 위에서 말한 수수료가 안 붙어 있습니다. 카드 결제 금액을 가늠하려면 2%쯤 더해서 보시면 얼추 맞습니다. 하루 한 번만 받아옵니다. 고시 자체가 하루 한 번이에요.
대부분의 박스는 인터넷 없이도 돌아갑니다. 이것과 영한사전, 라디오만 예외예요. 못 불러오면 마지막에 받아둔 값을 날짜와 함께 보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