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치패드

복사 붙여넣기 깨질 때 고치는 법


붙여넣은 글이 이상한 이유는 대개 셋입니다. 굽은 따옴표, 겹친 공백, 그리고 원본에서 따라온 줄바꿈이 그것입니다.

눈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검색이 안 되고, 워드에 넣으면 문장이 토막 납니다.

하나, 따옴표가 곧은 게 아닙니다

키보드로 치는 따옴표는 "곧은 것"이고, 문서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바꿔주는 건 "둥근 것"입니다. 눈으로는 거의 같은데 컴퓨터한테는 완전히 다른 글자예요.

그래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 검색창에 붙여넣으면 안 찾아집니다
  • 코드나 설정 파일에 넣으면 오류가 납니다
  • 엑셀에서 수식으로 안 읽힙니다

작은따옴표도 마찬가지고, 하이픈(-)이 대시(—)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같은 종류입니다.

둘, 눈에 안 보이는 공백

스페이스처럼 보이는데 스페이스가 아닌 글자들이 있습니다. 줄바꿈을 막으려고 쓰는 공백, 폭이 없는 공백 같은 것들이요. 웹에서 긁으면 자주 딸려 옵니다.

증상이 특이해요. 지웠는데 안 지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백스페이스를 눌러도 커서만 움직이거나, 찾아 바꾸기로 스페이스를 지정해도 안 걸리고요. 다른 글자니까 당연합니다.

이중 공백도 여기 낍니다. 문장 사이에 스페이스가 두세 개씩 들어가 있으면 정렬이 미묘하게 어긋나요.

곧은 따옴표와 굽은 따옴표, 스페이스처럼 보이지만 다른 공백을 드러내 비교한 그림. 굽은 따옴표는 검색이 안 되고, 안 보이는 공백은 지워도 찾아 바꾸기에 안 걸립니다
곧은 따옴표와 굽은 따옴표, 스페이스처럼 보이지만 다른 공백을 드러내 비교한 그림. 굽은 따옴표는 검색이 안 되고, 안 보이는 공백은 지워도 찾아 바꾸기에 안 걸립니다

셋, PDF의 줄바꿈

이게 제일 성가십니다.

PDF는 종이를 흉내 낸 형식이라 화면에서 줄이 끝난 자리마다 진짜 줄바꿈이 박혀 있어요. 사람 눈에는 한 문단이지만 데이터로는 열 줄짜리입니다.

그래서 워드나 메모장에 붙이면 문장이 이상한 데서 끊깁니다. 폭이 다르니까 원래 줄바꿈 위치가 아무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한 줄로 이으려면 줄바꿈을 지워야 하는데, 문단과 문단 사이의 진짜 줄바꿈은 남겨야 합니다. 전부 지우면 글 전체가 한 덩어리가 돼요.

손으로 고치면

찾아 바꾸기로 되긴 됩니다. 둥근 따옴표를 곧은 것으로, 이중 공백을 하나로, 줄바꿈을 공백으로요. 문제는 매번 세 번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고, 세 번째(줄바꿈)는 문단 구분까지 같이 날아가서 결국 손으로 다시 나누게 됩니다.

맞춤법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선을 하나 긋겠습니다. 기계적인 정리와 맞춤법 검사는 다른 일이에요.

지금까지 말한 셋은 규칙이 명확해서 프로그램이 확실하게 처리합니다. 반면 맞춤법은 문장의 뜻을 알아야 해요. "되"인지 "돼"인지는 그 자리에 "하"와 "해"를 넣어봐야 갈리고, 그건 사전과 문법 분석이 필요한 일입니다.

자주 틀리는 몇 가지는 규칙으로 잡힙니다.

가리는 법
되 / 돼"하/해"를 넣어봅니다. "해요"가 되면 "돼요"
안 / 않"아니"를 넣어봅니다. "아니 먹다"면 "안 먹다"
왠지 / 웬이유(왜)면 "왠지", 나머지는 다 "웬"
로서 / 로써자격이면 "로서", 수단이면 "로써"

하지만 이건 자주 틀리는 것만 짚는 거지 전체를 검사하는 게 아닙니다. 제대로 된 맞춤법 검사가 필요하시면 전문 검사기를 쓰셔야 해요.

이 글이 안 다루는 것

  • 인코딩이 깨진 글: "占쏙옙" 같은 글자가 보인다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정리로는 못 고치고 원본을 다시 받으셔야 해요
  • 표가 딸려 온 경우: 표는 글이 아니라 구조라 붙여넣기로는 잘 안 옮겨집니다
  • 문법 교정·문장 다듬기

붙여넣고 한 번 누르면 위의 셋이 같이 정리됩니다. 따옴표를 곧게, 겹친 공백을 하나로, 어정쩡한 줄바꿈을 이으면서 문단 사이는 남깁니다. 손으로 하면 세 번 왕복할 일이 한 번에 끝나는 셈이죠.

깨끗한 글은 건드리지 않아요. 고칠 게 없으면 그대로 나옵니다. 한국어라면 자주 틀리는 맞춤법도 같이 짚어주는데, 제대로 된 검사가 필요하시면 그 안의 검사기 링크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 깨진 글 붙여넣어 보기

← 다른 가이드 보기